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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커머스로 잘 나가던 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전략은 무엇일까요?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
빅블러(Big Blur)는 업종이나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전통적인 산업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고,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니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산업 및 기술들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는 현상인데요. 대표적인 예로 '애플(Apple)'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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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메신저로 잘 알려진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금융 서비스부터 카카오택시, 카카오T 등 모빌리티 서비스, 그리고 카카오M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사업까지 다방면으로 서비스 확장해 운영중입니다. 특히, 이러한 사업 확장에는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패션 기업 한섬은 '어른애들'이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편의점 CU나 GS 역시 웹드라마형 콘텐츠를 제작해 콘텐츠 커머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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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전문몰
각 기업과 브랜드에서는 어떻게 카테고리 및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볼까요?
마켓컬리, '컬리'로 재탄생
회사명에서 '마켓'을 떼고 '컬리'로 새롭게 재탄생한 신선식품 전문몰 컬리는 뷰티 특화 서비스인 ‘뷰티컬리’를 선보였으며, 리빙, 가전, 베이비·키즈 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컬리는 식품 외에도 뷰티 등 신규 카테고리를 통해 외형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뷰티컬리는 럭셔리 제품군에 집중한 결과 30~40대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따로 구매해야했던 상품들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성공 요인입니다. 현재 컬리는 하나의 앱에서 식품과 화장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확장 (무신사, 에이블리, W컨셉)
무신사는 부티크, 골프, 뷰티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키즈, 플레이어를 차례로 론칭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와 스니커즈에 특화한 ‘스니커’를 오픈하는 등 총 8개의 전문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관은 론칭 이후 입점 브랜드를 대폭 늘리고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여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지난해 4분기 무신사 뷰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가량 증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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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패션 버티컬 플랫폼 W컨셉도 ‘라이프’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인테리어와 여행용품, 가전, 문화·취미, 식품까지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자사의 패션·뷰티 영역에 대한 큐레이션 경쟁력을 라이프 카테고리에 적용해 상품군을 확장했으며, 일상 곳곳에서 트렌디한 감성이 담긴 제품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따라 W컨셉 스타일 큐레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K-헬스 시장 육성
CJ올리브영은 플랫폼 내에 웰니스 전문관인 ‘헬스+(헬스플러스)’ 탭을 신설했습니다. 경제 성장 및 사회 발전에 따라 한국 2030세대의 관심사가 웰니스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에 주목했으며, 헬스+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여성건강용품, 이너뷰티, 면역, 라인케어, 수면 등의 카테고리를 운영 중입니다. 헬스+의 차별화된 기능 중 하나는 ‘나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 찾기’ 입니다. 성별, 연령0, 건강 상태 등 소비자의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을 검색할 수 있으며, 대상 부위별, 상품 효능별 상세 검색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에 필요한 이커머스 전략
지금까지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추가하여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브랜드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환경과 기능은 무엇일까요? 현재는 자사 제품에 집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더라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커머스 전략이 필요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
이커머스 플랫폼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 기술 발전, 경쟁 환경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규 채널을 확장하고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기능도 개선해야 하는데, 기존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하나로 묶여 있어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SaaS 기반의 임대형 솔루션은 제공되는 기능에 한정되어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봉착합니다. 이커머스 전략을 수정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싶어도 또 다시 이커머스 플랫폼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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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점사 관리 기능
기업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외부 제품을 판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의 크로스셀링 전략에는 자사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제품도 함께 판매하기 위한 '파트너 관리 플랫폼'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외부 제품의 판매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제품 등록, 배송 관리, 고객 응대, 수수료 관리, 파트너 평가 등 다양한 기능을 파트너사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관리 기능을 제공해야 합니다.
파트너(입점사)를 관리하는 기능을 구현하려면, 자사몰을 구축할 때 이러한 기능을 포함한 솔루션을 선택하거나, 향후 확장이 가능하도록 고려하여 개발해야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러한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사 제품 판매에 맞춰진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 추후 파트너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파트너 관리 기능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3. 개인화 마케팅
고객 데이터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제품 추천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구매 전환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선호도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이메일, 프로모션, 광고 등을 제공하여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도 있죠. 이처럼 고객 데이터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에 필수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자사몰 확장 전략에는 더욱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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